더울수록 단명한다?

전 세계가 그야말로 활활 불타고 있습니다. 그늘만 가도 선선한 날씨로 유명한 유럽은 에어컨 보급률이 5%밖에 되지 않았는데, 40도가 넘는 급격한 더위로 인해 1,500명 이상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더위가 계속되자 에어컨 가격은 40% 이상 급등했습니다.

불행히도 환경 파괴로 인한 탄소 배출 때문에 '페테리 타랄스(Petteri Taalas)'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기후 완화 노력과 무관하게 적어도 2060년까지는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미래에는 이런 종류의 폭염이 보통이 될 것이고 우리는 훨씬 더 강한 극단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온 더위, 오늘은 이 더위와 수명과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인체와 더위의 관계

물론 요즘 더위가 화제가 되고 있지만, 옛날부터 더위는 죽음을 부르는 병으로 유명했습니다. 중국 전체를 통일하여 가장 큰 부귀영화를 누렸던 진시황은 죽음을 두려워하여 신하들에게 불로장생에 대해 연구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진시황은 허망하게 49세로 단명하였습니다. 진시황의 죽음에 대해 싱가포르 소아과학회장을 지낸 허나이창(何乃强)은 저서 '진시황은 열사병으로 죽었다'에서 진시황의 사인(死因)을 열사병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두꺼운 예복과 좁은 마차를 장시간 동안 타고 이동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죽은 것이죠.

열사병은 뜨거운 환경에서 체내에서 발생된 열을 배출하지 못하여 생기는 증세를 말합니다. 대개 섭씨 40도 이상의 습한 환경에서 증상이 시작됩니다. 40도 이상부터는 몸의 단백질이 변성되기 시작하는데, 쉽게 말해서 산 채로 삶아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체는 40도 가까이 되는 더위에서 몸의 열을 발산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땀을 배출하여 바람과 마찰을 통해 열을 내리기도 하며, 열 자체를 체외로 배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는 습한 실내에서는 인체의 체온유지 방법이 통하지 않아 열사병에 걸리게 됩니다. 열사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반드시 에어컨을 틀어 체온을 낮추거나, 선풍기를 틀어 바람이 부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우면 단명한다? NO!

인구가 10억명이 넘는 중국의 거대한 통계자료를 보면 반드시 기온이 높을수록 수명이 짧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온이 높을수록 장수할 확률이 높게 나옵니다. 'Relationships among Environment, Climate, and Longevity in China'라고 하는 2017년 연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 지도에 따르면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 대비 85세 이상 인구의 비율, 즉 숫자가 높을수록, 붉은색일수록 85세 이상의 장수 인구가 많다는 것이죠. 연안 지역, 특히 남부 지역에 장수 인구가 많습니다.

사실 전 세계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평균 기온과 수명과는 큰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40도 이상의 기후와 높은 습도 속에서는 'Heat Stroke'라고 하는 열사병의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더위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여러분, 더위와 수명은 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40도 이상의 더위와 높은 습도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너무 덥고 습할 땐 전기비 아까워하지 마시고, 선풍기 에어컨 틉시다.

※ 해당 내용은 특정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아닙니다. 온누리스토어의 공식 입장이 아닌 사실에 기반한 연구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