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밀, 호르몬에 답이 있다

조선시대의 환관, 내시에 관한 재미있는 장수 썰이 있습니다. '양세계보'는 내시 777명의 가계도가 기록되어 있는 족보인데요. 내용을 살펴보면 내시 777명 중 사실 확인이 가능한 81명의 수명은 평균 70세입니다. 평균 수명이 47세였던 왕, 51~56세였던 양반에 비해 내시가 14년에서 23년까지 더 살았다는 것은 분명 장수의 비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시대 장수의 비결

우리나라 연구진은 이러한 기록을 분석, 연구한 결과 남성호르몬을 대표하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분비량이 장수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내시는 거세로 인해 남성호르몬 분비가 적어 오래 살았다고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내시의 경우 성인이 되기 전에 거세를 해 이미 소년기에 남성호르몬이 차단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견해의 차이는 있으나, 과도한 남성호르몬의 분비는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과도한 남성호르몬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고 전립선 질환 유발, 성욕감퇴 및 발기부전 등 성기능 저하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거세 외 내시의 장수 비결은 다른 부분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시는 하는 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궁중 안의 식사 감독, 왕명 전달, 청소 등의 일까지 다양했습니다. 내시는 활동이 많았습니다. 동의보감식 표현을 빌리자면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문지도리(문을 여닫게 하는 경첩)은 벌레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활상을 보면 분주하고, 궁중을 돌아다니고, 또 왕이 앉아있을 때도 서 있어야 했습니다. 어린 왕보다 나이든 내시가 훨씬 활동량이 많았던 것입니다. 조선시대 내시의 장수 비결은 결국 호르몬, 음식 및 운동과 관련된 생활습관의 복합적인 요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청춘호르몬의 정체

장수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호르몬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청춘 호르몬'입니다. 나이든 쥐와 젊은 쥐의 혈관을 외과적으로 연결해 두 쥐의 피를 서로 통하게 하는 실험 논문이 '네이처(2005)'에 실린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나이 든 쥐의 근육과 피부 세포가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화연구의 모델로 사용되는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의 연구 결과를 통해 더 자세한 호르몬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쁜꼬마선충의 몸에도 나이가 듦에 따라 감소하는 호르몬이 있는데 '디에이(DA)'라는 호르몬입니다. 젊음을 유지하는 물질이 사라진다는 관점에서, 이 호르몬이 클레오파트라가 찾아 헤매던 '청춘 호르몬'이 아닐까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DA호르몬이 예쁜꼬마선충에서 생식과 수명을 연결하는 중요한 물질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와 비슷한 것이 인간의 '성호르몬'입니다. 피부를 재생시키는 '성장호르몬', 항산화 능력이 탁월한 '멜라토닌', 노화의 신호로 파악되는 '인슐린' 등 호르몬은 결국 인간의 생체 기능, 수명을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장수의 비결, 어쩌면 호르몬에 있을지도

내시에 관한 역사적 기록을 통해 알아본 장수의 비결, 그리고 예쁜꼬마선충으로부터 알아본 청춘 호르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장수의 노하우를 발견하여 건강한 100세를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특정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아닙니다. 온누리스토어의 공식 입장이 아닌 사실에 기반한 연구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