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온도가 장수를 돕는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더운 곳을 찾아 찜질방이나 사우나로 가서 더위를 즐기는 분이 많습니다. 노곤해지는 몸을 느끼며 하루 동안의 피로를 풀어내는 것이죠. 그런데, 혹시 춥거나 차가운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도 있을까요? 흔히 몸을 차갑게 유지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낮은 온도가 장수와 관련된 유전자와 몸 속 좋은 지방을 활성화 시켜준다면 어떨까요?

낮은 온도와 장수유전자

차가운 동굴에서 생활하는 박쥐와 따뜻한 장소를 좋아하는 쥐, 비슷한 종류의 포유류지만 수명은 무려 10배가 차이납니다. 바로, 차가운 곳에서 생활해 체온이 낮은 박쥐가 훨씬 오래 삽니다. 미국 미시건대학 연구진은 박쥐처럼 체온이 낮은 동물이 오래 사는 과학적 원리를 찾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대상은 바로 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 몸 길이가 1mm인 꼬마선충은 25도에서 20일 정도 사는데, 10도 낮은 15도의  온도에서는 수명이 약 두 배 증가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차가운 온도에서 수명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구진들은 차가운 온도에 노출되면 항상성 유지를 위해 몸이 많은 노력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바로 '장수 유전자'가 자극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유전자는 바로 '폭소-3(FOXO-3)'이라고 불리며, 인간의 장수를 결정짓는 유전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유전자는 신체의 노화를 막기 위해 세포 주기와 당의 대사, 에너지 항상성을 조절하고 손상된 DNA를 복구하거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 유전자가 자극되면 노화 방지를 위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수명 연장에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갈색지방과 장수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영양학·독성학 교수인 설혜숙 박사가 과학전문지 '몰레큘러 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추운 날씨는 우리 몸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지방인 '백색 지방'을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지방인 '갈색 지방'으로 전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몸에 소량으로 존재하는 갈색 지방은 추운 환경에 몸이 노출되면 스스로 열을 내며 지방을 태우고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갈색 지방의 활동이 장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갈색지방은 신체 곳곳에서 근육과 몸의 대사를 돕고 면역, 호르몬의 주된 역할을 하는 매개체로서 '비타민C'와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인간의 수명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지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미국 록펠러대학병원의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갈색 지방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갈색 지방을 가진 사람들은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신진대사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갈색 지방은 노화, 근육 운동의 저하와 함께 양이 점점 줄어드는데, 갈색 지방의 양이 많이 존재할 때 우리 몸을 낮은 온도에 노출시킨다면 갈색 지방 조직을 활성화시키거나 백색 지방을 갈색 지방으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온도와 신체 건강의 비밀

온도가 우리가 건강하고 오래 사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이제는 아셨나요? 시원한 곳에 우리 몸을 충분히 노출시켜, 신체의 장수 유전자와 갈색 지방을 활발히 자극해주시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특정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아닙니다. 온누리스토어의 공식 입장이 아닌 사실에 기반한 연구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