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바보상자다?

한국인의 TV 시청

한국인 60대 이상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2020년 4시간을 넘어 섰습니다. 여기에 유튜브 등 모바일 시청 시간까지 포함하면 하루 8시간 가까이를 스마트폰과 TV 시청에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죠. 40대와 50대도 대략 5~6 시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수면에 사용하는 약 8시간을 빼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이렇게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TV 시청과 장수와의 관계가 퍽 궁금해집니다. 오늘은 TV 시청과 장수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TV 시청의 부정 효과

호주 통계국이 25세 이상 1만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6시간 이상 TV를 시청한 사람은 TV를 전혀 시청하지 않은 사람보다 5년 빨리 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루 한 시간의 TV 시청이 22분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이 연구를 주도했던 퀸슬랜드 대학교의 'Lennert Veerman'은 'the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과의 인터뷰에서 “TV 시청 시간과 사망률의 매우 높은 상관관계에 놀랐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좀 더 구체적인 연구를 하나 더 소개해 드리면,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Frank Hu' 박사는 미국 의사 협회 저널에 다음과 같은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과도한 TV 시청은 당뇨병 발병률을 20% 증가시키고, 심장병 발병률을 15% 증가시켜 결국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구체적인 병명까지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TV를 많이 시청하는 사람들은 절대적인 운동량이 부족하고, 식사 외에 TV를 보면서 몸에 나쁜 음식이나 과한 칼로리를 섭취해 몸을 망가뜨린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TV 시청의 긍정 효과

그럼 전혀 TV를 보지 않는 것만이 답일까요? 꼭 그런 것 만은 아닙니다. 사람의 뇌는 초조하거나 불안한 상태일 때 '베타파'를 발생시킵니다. 일반적으로 베타파 상태에서는 정신 집중이 되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반면, '알파파'는 안정된 상태로 정보를 흡수하고 정리하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독서를 할 때보다 TV를 볼 때 정신 건강에 좋은 알파파가 많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TV를 볼 때 우리는 복잡한 현실에서 잠시 떠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TV 시청이 뇌를 재충전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다시보기'로 보면, 애정하는 캐릭터가 어떻게 될 지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뇌가 재충전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특히나 불안했던 초기 팬데믹 때, 54%의 시청자들이 예전에 보던 콘텐츠를 시청했다는 기사를 보면 사람들은 마음을 안식하기 위해 다시보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건강한 TV 시청 습관

정리를 해보자면, 하루 6시간 이상의 과도한 TV 시청은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영화를 다시보기 하거나, 스트레스와 고통이 많은 현실세계를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적은 시간 TV 시청이 오히려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2~3시간 이하로 휴식과 마음의 안정을 위한 TV 시청을 한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TV 시청 시간을 줄여 만든 여유 시간에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특정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아닙니다. 온누리스토어의 공식 입장이 아닌 사실에 기반한 연구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