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小食)과 장수의 관계

노화와 유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고 25년 동안 노화에 대해 연구한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David A. Sinclair, PhD)'는 장수와 건강한 노년을 위해 확실한 조언 하나를 남겼습니다. 바로 ‘적게 먹는 것’ 즉, ‘소식(小食)’입니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소식이 건강한 장수에까지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오키나와의 장수 비밀

세계에서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이 특별히 많이 있는 지역 다섯 곳을 뜻하는 ‘블루존’ 중 한 곳은 일본의 '오키나와'입니다. 오키나와를 포함한 블루존에서는 실제로 100세 이상의 장수 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대부분 노화로 인한 질병 문제를 겪지 않고 건강한 삶을 즐긴다고 합니다. 

일본의 생물 노년학자인 가가와 야스오의 1978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 가운데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총에너지와 설탕, 소금 섭취량이 가장 낮게 나타났고 체격이 가장 작았지만, 100세인 사람들의 비율과 건강하게 장수하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본토 학생들에 비해 오키나와 학생들의 열량 섭취량은 2/3에 못 미쳤고, 본토 성인들에 비해 오키나와 성인들의 열량 섭취량은 80%밖에 되지 않아 더 마른 편이었지만, 오키나와 사람들 중 뇌혈관질환과 악성종양, 심장병을 앓는 이들은 본토 사람들에 비해 훨씬 적었다고 합니다.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오키나와 사람들의 열량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수명은 더 길며, 건강 상태도 더 좋다는 것입니다. 열량을 제한하며 일종의 위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장수를 위한 생존에 유리하다는 학설의 근거라 볼 수 있겠습니다.

간헐적 단식과 장수

열량 섭취를 줄이는 소식 행위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처럼 우리의 건강한 장수에 도움이 된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간헐적 단식’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간헐적 단식은 식사와 단식을 정기적으로 반복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공복 시간을 유지하도록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2019년 발표된 존스 홉킨스대학의 연구 결과, 간헐적 단식이 장수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건강 증진 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간헐적 단식이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여주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혈압도 낮추고 체중은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간헐적 단식이 심장 질환과 당뇨병, 비만 등을 예방하는 동시에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수명을 연장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세계 5대 블루존 중 한 곳인 그리스의 이카리아 섬의 생활 방식에서도, 단식과 장수 사이에 상관 관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죽는 법을 잊은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수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무려 주민 3명 중 1명 꼴로 90세 넘게 장수를 하는데, 이 곳의 대부분의 고령자들은 종교적 이유로 1년에 약 6개월 동안 간헐적 금식을 실천한다고 합니다.

베스트셀러 도서 ‘1일1식’의 저자이자 의사인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는 약간 허기가 있는 상태에서 장수 유전자인 시르투인이 활성화된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하임 코언 박사도 2004년 6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루 16~24시간을 공복 상태로 있으면 시르투인 단백질이 활성화됐다고 말하기도 했죠. 이처럼 단식과 장수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습니다. 

건강한 단식, 건강한 장수로 이어지다

오늘은 소식과 장수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먹는지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적게 먹고, 영양분은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여러분 모두 장수의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특정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아닙니다. 온누리스토어의 공식 입장이 아닌 사실에 기반한 연구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