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만 잘 써도 장수한다

매일 요리할 때 쓰는 식용유에는 올리브유, 아보카도오일,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카놀라유, 대두유 등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맞는 식용유를 잘 고르려면, 우선 '지방'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지방의 모든 것

지방은 '포화 지방'과 '불포화 지방'으로 나뉩니다. 포화 지방은 실온에서 고체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잘 변하지 않습니다. 포화 지방은 녹여 먹는다 해도 체내로 유입되면 다시 고체 형태가 되면서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을 막기 때문에, 보통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불포화 지방'은 실온에서 액체 형태를 띠는데, '오메가3'나 '오메가6'와 같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건강한 지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포화 지방은 변질이 쉽게 됩니다. 특히 열을 가하게 되면 더 빨리 산화가 되는데, 이를 ‘산패가 된다’고 합니다. 산패가 된 불포화 지방은 암, 염증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지방과 식용유

지방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식용유를 들여다보면 어떤 식용유가 좋은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식용유에는 '조제유'와 '정제유'가 있습니다. 조제유는 자연 그대로를 압착해서 짜낸 기름을 말하고, 정제유는 화학&열처리를 해서 추출한 기름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조제유는 '올리브유', '아보카도 오일'이 있습니다. 올리브유는 올리브 열매에서 추출한 기름을 뜻합니다. 올리브유에는 필수지방산 중 오메가-9 지방산인 '올레인산'이 70% 이상 들어 있습니다. 또한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올리는 효능이 있어, 비교적 건강에 좋은 기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보카도 오일은 아보카도 과일에서 추출한 오일입니다. 리놀렌산, 올레인산 등의 건강에 좋은 불포화 지방이 80% 이상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미네랄 등의 풍부하게 들었습니다.

정제유에는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이 있습니다. 카놀라유의 경우 열을 가했을 때 트랜스 지방이 많이 생성되고 산패 속도가 빠릅니다. 또한 당화 혈색소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도 하지만, 천식 환자들에게는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도 합니다.

포도씨유는 포화 지방이 적고 불포화 지방이 많습니다. 리놀렌산, 비타민E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열을 가하면 트랜스 지방이 많이 생성되고 산패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개봉한 포도씨유는 빠른 시일 내에 드시는 게 좋습니다.

이 외에도 알아두면 좋은 오일에 대한 지식이 있습니다. 바로 '코코넛오일'과 '팜유'에 대한 내용입니다.

코코넛 오일은 코코넛에서 짜낸 기름입니다. 코코넛오일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용유는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는데, 코코넛 오일에는 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포화 지방산은 많이 섭취할 경우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비만이나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팜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저렴한 식용유입니다. 야자유, 팜오일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팜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이 식용유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많이 생산됩니다. 팜유는 식물성 기름인데도 불구하고 포화지방이 많습니다. 팜유로 만든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라면이나 과자, 치킨, 감자튀김 등이 있습니다. 가정용으로 많이 취급되고 있지는 않지만, 매일 식용유로 쓰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 팜유를 사용해 만든 식품을 적당량 섭취해야 합니다.

온도와 식용유

식용유를 사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추가 지식은 '발연점'과 '유통기한'에 대한 내용입니다.

발연점은 식용유의 온도가 상승할 때, 푸른 연기가 나면서 성분이 급격하게 파괴되는 온도를 말합니다. 이러한 발연점은 식용유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대두유는 '220도', 포도씨유 '230도', 카놀라유 '240도', 해바라기씨유는 '250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발연점이 높은 식용유가 가장 좋은 걸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치킨'을 튀길 때의 온도가 약 170~180도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인 요리를 한다면 위의 모든 기름의 발연점은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높은 온도를 필요로하는 특별한 요리를 할 때는 이 발연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다음으로, 식약처의 정보에 따르면 식용유는 '5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식용유는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24개월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다만, 식용유를 개봉했다면 가급적 1~2개월 이내에 빨리 드시는 게 좋습니다.

※ 해당 내용은 특정 제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 아닙니다. 온누리스토어의 공식 입장이 아닌 사실에 기반한 연구원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